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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M/트랜스남성] 난자냉동 경험담

2025-01-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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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et4ts - 커뮤니티에 업로드된  경험입니다
원본링크 : https://net4ts.com/link/B05/3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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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FTM입니다.

올해 초에 여자친구와 얘기하다 추후 2세계획을 위해 만약을 대비한 난자냉동을 하자고 얘기가 되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1. 네비도 투여 중 상담

호르몬을 ㄱㅈㅇ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호르몬한지 3년차 되었고 12월 마지막 주사 후, 3월 주사맞기 전에 미리 상담을 드렸어요. 쌤께 난자채취에 관해 말씀드리고 ㄱㅈㅇ 난임센터 쌤과 상담을 해서 호르몬을 끊고 진행하기로 했었습니다.

근데ㅠ 난임담당 쌤이 6월에 퇴직하시고ㅜㅜ 2달쯤 뒤에 후임이 들어올거라며 생리하게 되면 직통으로 전화를 달라하셨어요.

그리고 4월에 탑수술을 했었습니다.

그후 6개월 뒤인 9월 쯤 첫 생리로 보이는 피 비침이 있었습니다. 생리라기엔 좀 애매하지만 피는 묻어나오는. 그래서 ㄱㅈㅇ 전화를 드렸더니 아직 후임이 없고 빠르면 12월 말, 늦으면 내년에야 후임이 구해질거라며 다른 병원을 알아보는게 좋겠다고 권유받아서 퍽 난감했습니다.

다른 병원에도 커밍아웃해야하고(커밍아웃은 괜찮으나 매번 설명하는 번거로움..) 상담을 다녀야하니까요ㅜ

그리고 호르몬 끊고 여성호르몬이 나오면서 살이 엄청나게 찜....ㅠㅠ


2. 다른 병원 알아보기

우선 난자채취를 한 FTM 지인에게 물어 정보를 좀 더 알아봤습니다. 대체로 ㅁㄹㅇ, ㅊ 이렇게 상담을 다니고 집근처 난임센터도 따로 파악해뒀어요.

내 난자를 추후 와이프에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하는 질문엔 전부, '저희병원에선 할 수 없습니다'라는 대답을 들었고 난자채취는 가능하다였습니다.

그러다 김결희교수님의 LGBTQ+세미나에서 근처 난임센터 원장님이 세미나한걸 보고 방문해서 본격적으로 상담했어요.

다만, 이분도 FTM을 직접 본건 처음인지라 많은 질문이 오갔었습니다.(살짝 무례한 질문도 있었으나 전 이런거 개의치 않음. 편하게 대답해드림)


3. 상담내용.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듦에 따라 난소활동이 줄어들고 난자나이도 중요. 대체로 난자나이에 따라 채취량이 정해지는 편.

그리고 채취한 것을 모두 얼리는 것이 아님. 이중 성숙난자만 골라서 얼리는데 15개 채취시 15개 전부 얼릴 수도 있고 이 중 3~5개만 얼리는 경우도 있음. 이런 경우 난자채취를 추가로 더 해야함. 최소 15개의 성숙난자를 냉동해야 시험관 가능성이 올라감(10개 냉동후 해동시 1~2개만 살아있는 난자)

성숙난자는 20mm 사이즈가 된 난자며 현미경으로 하나하나 다 확인함. 난자 채취량과 냉동갯수에 따라 시술 비용이 올라감.

전신마취로 진행하고 시술시간은 30분, 마취 깨는 시간 1시간 30분 예상.(총 2시간)

부작용으로 복수가 찰 수 있는데 이는 1~2주 뒤면 자연스레 빠짐.

냉동 후 추후 FTM의 냉동난자를 와이프에게 사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회색지대이긴 하나, 난임여성이 난자를 기부받아 사용하는 법은 명확하기에 따지고보면 회색지대라고 볼 수 없음. 내 와이프가 난임으로 난자를 기부받아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내 난자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 만약 법안이 개선될 때나 해외에서 시험관을 진행할 때를 위한 보험으로 생각하고 채취해야 함.

해외나 다른 병원으로 냉동난자를 가져가는 것은 가능하나 운송회사는 내가 알아봐야 함.


4. 진행과정

먼저 피검사 시행. 뭐 항목 설명해줬는데 기억안남. 대체로 난자 나이,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 수치, D비타민 수치, 갑상선 수치등을 확인. 난자나이 30대 초반으로 나와서 15개정도 채취될 것을 예상.

생리를 시작하면 3일차에 병원 내원해서 초음파 확인 후 주사시작. 하루 한번, 2~3개의 주사를 복부에 맞아야 함.(내원시 병원에서, 아니면 자가로)

주사는 과배란 주사와 성장주사가 주를 이루는데 2일에 한번씩 계속 내원해서 난자 성장과 갯수를 초음파로 체크함(아주 곤욕)

중간에 난자 갯수는 좋은데 성장이 더뎌 주사제를 바꿈.

10일차에도 성장이 더뎌 결국 14일차에 시술하기로 결정.

흉부엑스레이, 관련 피검사, 심전도, 소변검사 등을 진행.

2일전 밤에 마지막으로 난포를 터트리는 주사를 맞음. 이날은 본래 맞던 시간에 주사 후, 저녁에 (수술 36시간 전에 맞춰서) 3개의 주사를 추가로 맞음. 이 3개주사가 용량도 많고 아프기도 제법 아팠음..ㅠ

마지막 주사를 맞고 안내받은 QR코드로 주사 맞은 시간 입력 후 챙겨서 병원감(이게 아파서 제대로 주사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챙겨가서 검사받음)

시술 날 아침일찍 병원 방문하여 시술실로 안내받아 시술복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우니 뭔 링거 꽂아주고 화장실을 2번이나 보냄. 최대한 소변을 다 쥐어 짜내고 난자채취하러 들어감.

원장님이 손잡아주시며 긴장하지 말라하고 산소마스크와 전신마취 주사 들어오고 간호사님이 깨워서 눈뜨니 침대위.(몸무게 많이 나가는데 어케 옮겼누)

통증정도에 따라 무통주사 더 넣어주시는데 갯수가 많이 채취되어 아플거라고 말씀해주심.

이후 결제하고 집으로 돌아간 후 일주일 뒤 난자냉동 갯수 안내받으러 내원.

이때 난소상태 보기위해 초음파검사 또함....


5. 이후 후기와 회복과정

총 29개나 채취되고 이중 21개가 냉동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양이 채취되고 냉동되어 놀랬어요.

갯수가 많다보니 시술시간도 길었고 들어갈 때가 아침8시였는데 나오니 10시 40분이더군요.

그리고 소변을 봐야만 나올 수 있습니다. 아니 시술전에 소변을 그렇게나 내보냈는데ㅜㅜ 변기에 앉아 소변 나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 겨우겨우 짜내고 집에 돌아갔어요.

일주일 뒤 냉동 갯수 안내 받은 날 원장님이 한방에 끝내서 축하한다고 그동안 초음파할 때마다 표정 너무 안좋았는데 이제 안해도 된다고 하셔서 기뻤습니다...

비용은.. 총 399만6850원.. 400만원이라고 봐야죠ㅠㅠ 일단 여성이기에 미혼여성 난자냉동 시술비 지원 받을 수 있으니 신청하라고 안내받았어요. FTM정정에 문제 안될까요? 물으니까 지원받은걸 무슨수로 알겠냐하셔서 그도 그렇겠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일주일정도는 이온음료를 1리터씩 마시라고 권유받았습니다. 3일정도 방광이 차면 아랫배가 쥐어 짜지듯 아팠어요. 아마 방광이 부은 난소를 누르나 봅니다. 볼일 보는데는 문제 없어요.

변비도 온다그러는데 변비는 딱히 없었습니다. 다만 힘주면 아랫배가 넘 아파서 좀 힘들었어요.

그리고 복수차서 배가 아주 남산만해졌습니다(원랜 뒷산정도였음). 마지막 초음파에서도 복수가 있다고 일주일뒤엔 복수 빠질거라 하더군요. 복수가 차면 음식 많이 안들어가고 체한느낌이 좀 들어요.

지금은 다 회복된 거 같습니다. 배도 다시 뒷산정도로 돌아옴.

아직 다음 생리를 안해서 모르겠으나 후기들 보면 다음 생리할 때 완전히 돌아온다고 하더군요.

대신 지금 배란통이 장난 아님...ㅠ

그리고 호르몬 끊어도 수염 계속 납니다. 목소리는 살짝 톤이 높아지고 삑사리가 다시 좀 자주 납니다.

그래도 남성으로 패싱되는데는 전혀 문제 없었어요.

 
1월 중순에 다시 ㄱㅈㅇ가서 남성호르몬 진행하기 위해 예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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