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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참관후기] 1주간의 강동성심병원 LGBTQ+센터 참관후기

2026-01-24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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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성심병원 LGBTQ+센터 실습 후기

3주간 주어진 본과 4학년 특성화 실습 기간 동안, 평소 임상 실습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젠더의학 분야를 경험하고자 실습이 가능한 기관들을 찾아보던 중 강동성심병원 LGBTQ+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센터 교수님들과 의료진께서 성소수자 의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신 과정과 의미 있는 변화들을 접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후 실습 참여를 문의드려 감사하게도 동기와 함께 일주일간 실습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강동성심병원 LGBTQ+센터는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성소수자 전문 다학제 진료 센터로, 성형외과와 산부인과를 포함한 여러 진료과가 협력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병원 전반에는 ALLY DOCTOR 제도가 운영되어 성소수자 친화적인 진료 환경이 구현되고 있으며, 세계트랜스젠더보건의료전문가협회(WPATH)의 Standards of Care에 근거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내분비내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감염내과, 이비인후과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환자 중심의 다학제적 gender-affirming care가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센터를 처음 방문하며 인상 깊었던 점은 LGBTQ+ 환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 환경이었습니다. 무지개 장식과 함께 대기 공간에는 관련 도서와 안내 자료가 비치되어 있었고, 성별 구분이 없는 ‘모두의 화장실’과 1인 탈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환자가 불리고 싶은 이름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곳곳에서 세심한 배려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간의 실습을 통해 외래 진료 참관, 수술 참관, 스태프 렉쳐 등을 경험하며 gender-affirming care의 전반적인 진료 과정과 다학제 협진 체계를 직접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성소수자 의료를 임상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하루하루가 매우 의미 있었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외래 참관 및 티칭

외래 참관을 통해 성소수자 환자에게 안전하고 존중받는 통합적인 진료가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맥락과 가치를 고려하며, 수술 이후의 삶과 다양한 고민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상담하는 의료진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를 통해 각 환자의 이야기가 단순한 임상 정보가 아니라, 각자의 삶과 가치 속에서 형성된 여정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의학적 기준에 따른 수술 전 평가 과정과 초진 시 고려 사항을 배우는 한편, 환자가 희망하는 삶의 방향에 따라 수술 계획이 개별적으로 수립된다는 점이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호르몬 치료, 생식능력 보존, 안면 여성화 수술, 상체 수술 등 트랜지션의 다양한 경로를 이해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각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여러 진료과가 긴밀히 협력하며 환자 중심의 다학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티칭 세션을 통해 MTF 및 FTM gender-affirming surgery의 적응증과 전반적인 수술 접근, 호르몬 요법 등에 대해 배우며 진료실과 수술실에서의 경험을 보다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소수자 환자들이 의료 환경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성소수자 건강권 향상을 위해 필요한 사회적 인식 개선, 제도, 연구, 교육 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참관

실습 기간 동안 다양한 gender-affirming surgery를 참관하며,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특성과 선호, 정체성을 고려하여 수술이 계획되고 시행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맞춤형 진료와 수술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직접 경험하며, 의학적 이해와 수술적 기술이 결합될 때 환자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술 후 절개 흉터가 드러나지 않도록 fold 안에 위치시키고, cis female로 살아오면서도 스스로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던 미세한 해부학적 디테일까지 고려하여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시는 교수님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환자조차 인식하지 못할 수 있는 작은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의 태도를 보며, 의료인이 가져야 할 책임감과 자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습을 마치며

이번 실습을 통해 gender-affirming care를 포함한 성소수자 건강의료 전반을 배우고, 환자에게 안전하고 존중받는 진료 환경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구축되고 운영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진료와 수술, 다학제 협진 구조뿐 아니라, 의료진의 태도와 진료 환경 전반이 환자의 진료 경험과 치료 지속성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외래 진료 과정에서 접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gender dysphoria라는 진단 너머에 존재하는 각 개인의 삶과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센터 교수님들께서 환자 진료와 수술에 그치지 않고, 연구와 교육, 사회적 참여를 통해 성소수자 의료와 건강권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계신 모습이었습니다. 학회 활동, 연구, 의학교육, 제도와 인식 개선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더 나은 성소수자 의료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태도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실습은 단순히 수술과 진료 과정을 관찰하는 경험을 넘어, 의료인이 환자를 어떤 태도와 책임감으로 마주해야 하는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맥락을 존중하며 진료하는 모습과, 병원 안팎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행동하는 의료인의 모습이 무엇인지 보다 분명하게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강동성심병원 LGBTQ+센터에서의 실습은 매우 뜻깊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실습의 기회를 열어주시고 따뜻하게 지도해 주신 센터 교수님들과 의료진,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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